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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Quantum / QV2 - 패러독스한 해결법이 주는 매력
작성자 m2 manager (ip:)
  • 작성일 2015-01-22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39
평점 5점


[EMI Noise Control] Quantum / QV2하이파이클럽  2012년 11월

패러독스한 해결법이 주는 매력

글: 문한주
 
패러독스한 해결법이 주는 매력
Nordost QRT QV2
 
QRT(Quantum Resonance Technology)사의 QV2는 독립형 AC 라인 액세서리다. 오디오나 비디오 제품을 연결한 멀티탭에 꽂아두기만 하면 된다. 이 제품은 오디오 시스템 전원의 임피던스를 높이지 않는다. 따라서 파워를 제한시키지도 않는다. 이 제품은 작은 규모의 전자기장을 만들어서 AC 파워 라인에 방출하는 모델이다.

QRT 풀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조건에서도 음악적인 감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발생하며, 풀 QRT 시스템에 추가하는 경우 풀 QRT 시스템의 효과를 좀 더 향상시킬 수 있다. 한 개의 QV2만으로도 청감상의 효과가 발생하는데 QV2를 한 개 더 추가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지게 된다.

 


QV2의 생김새나 사용방법으로 봤을 때 병렬형 AC 라인 노이즈 필터 또는 PS Audio사의 Noise Harvester가 연상된다. 하지만 QV2는 기존 AC라인 개선 제품의 발상을 뒤집은 역발상으로 접근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AC 라인 병렬 필터는 전원에 혼입되는 수백 킬로 헤르츠에서 수 메가 헤르츠 대역의 전기적인 노이즈를 필터링시키면서 AC 라인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변경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Noise Harvester는 전기적인 노이즈를 빛 에너지로 변환시켜서 전기 노이즈를 AC라인에서 완전하게 제거해내는 것이다. 이들 제품의 최종 목표는 AC 라인을 좀 덜 오염된 상태로 만들어서 오디오 제품의 성능을 최대로 발현시키도록 하는 것에 있다.
 
그런데 QRT사는 오디오 제품의 성능을 최대로 발현시키도록 하는 데에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목표를 구현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업체가 가진 시각과 완전히 다른 역발상의 사고를 가지고 접근했다. 수십 메가헤르츠로 동작하는 오실레이터와 트랜스미터를 이용해서 전원라인에 작은 전자기장(EMF)를 방출시키는 방법을 채택한다.

다시 말해 EMF 노이즈를 내뿜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독한 방법을 사용한 이유는 AC라인에 포함되어 있는 랜덤한 전기적인 노이즈를 진정시키고 오디오나 비디오 신호에 포함된 정보를 명확하게 해주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QRT사가 시도한 파라독스가 실제로 오디오나 영상 재생에서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확인해보자.
필자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사소한 변경에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컴포넌트는 리핑 서버(uPnP 서버 프로그램이 동작하고 있는 컴퓨터)다. 이 리핑 서버를 연결한 멀티탭에 QV2를 연결했다. 처음에는 QV2가 가져오는 차이점을 쉽게 분간할 수 없지만 여러 번의 반복 비교청취를 하고 나서는 차이점을 분간할 수 있게 된다.

쉽게 차이점을 분간할 수 없었던 까닭은 이 제품은 소리의 대역 밸런스를 바꾼다거나 타이밍을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하는 차이를 가져오지는 않으며 그 대신 음악의 표현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소리 변화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미처 음악을 듣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예전에는 미처 알아차릴 수가 없었는데 QV2를 사용하다가 QV2를 빼고 들으면 QV2를 빼놓은 상태에서 오디오를 통해 들리는 소리가 이상하게 느껴지게 된다.

 


머라이 페라이어가 피아노로 연주한 바흐의 영국 조곡 6번을 들어보면 QV2가 없는 상태에서는 피아니스트가 운지한 각 음표는 서로 프레이즈로 처리된 것 같지 않게 낱낱의 음표인 것처럼 들렸는데, QV2를 연결하고 나면 프레이즈로 잘 연결된 연주로 들리게 된다. QV2 적용 전에는 정보의 일부가 사라진 것처럼 불완전하게 들리며 소리는 푸석하고 음악의 진행은 끌려가는 듯이 들렸다면, 적용 후에는 정보가 완전해지고 음악의 진행이 자연스럽게 들리게 된다. 소리는 더 이상 푸석하게 들리지 않는다.

 


병렬 AC 노이즈 필터를 사용했을 때 QV2가 만들어낸 성과를 대체할 수 있을지 비교해 보기로 했다. 전원에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하면 병렬 AC 노이즈 필터를 사용하고 난 후 좀 더 배경이 정숙해지는 것처럼 들리고 푸석거리는 듯한 느낌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연주의 프레이즈 연결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효과는 얻을 수 없었다.

번외로 실험해본 멀티탭 비교에서 부실했던 멀티탭을 쉴드와 그라운드가 제대로 된 멀티탭으로 변경시켜 보니 디테일이 좀 더 향상되고 소리의 두께와 생생함을 예전보다 좀 더 향상시킬 수 있었다.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오디오 신호의 순도를 향상시킬 수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연주의 프레이즈 연결이 자연스럽게 들리지는 않는다. 이런 비교를 통해서 QV2는 기존의 오소독스한 전원 액세서리가 개선시키지 못한 영역의 미세한 레벨의 오디오 신호를 적절하게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QV2를 한 개 적용한 경우와 두 개를 적용한 경우를 비교했다. 두 개를 사용한 경우 음악의 흐름이 좀 더 유려해진다. 같은 녹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주자의 연주 기량이 좀 더 향상된 것처럼 들리게 된다. 리핑 서버 쪽 멀티탭에 QV2 두 개를 연결한 경우나 리핑서버 쪽에 한 개를 연결하고 린 아큐레이트 DS가 연결된 쪽에 한 개를 연결한 경우 모두 음악의 흐름이 잘 재생된다. 한참을 그렇게 음악을 듣다가 QV2 한 개를 빼내고 들어보면(QV2가 한 개 연결되어 있음에도 불고하고) 나무 토막을 질질 끌고 가듯이 연주하는 것 같은 무거운 연주처럼 들리게 된다. 사람이 이렇게 손쉽게 간사하게 변할 줄 몰랐다.

다른 시스템에서는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살펴봤다. 에어 D-1Xe DVD플레이어 아큐페이즈 E550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레벨 F50 스피커로 구성한 시스템에서는 약간 힘이 과잉으로 들어가 있는 듯이 튜닝이 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QV2를 투입해 보면 억센 느낌이 사라지며 음악의 표정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들리게 된다.

다른 공간에서 에소테릭 K-01 SACD플레이어, 바쿤 AMP-01 앰프, AStri Cignus C2.2 Albireo Tower 스피커, 매그넘 다이나랩 MD301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Elac 305 CE 스피커 등에 연결해 들었는데 QV2를 투입하고 나면 음악의 흐름이 좋아지는 면은 동일했지만 사운드스테이지를 형성하는 부분은 시스템마다 약간씩 다르게 표현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스피커 앞쪽에 형성되던 소리가 스피커 뒤쪽으로 물러나서 형성되어 들리기도 한다. 또한 저역의 임팩트가 부족하게 들리는 오디오 조합의 경우에는 그런 느낌이 좀 더 부족하게 들리기도 했다.

제작사에서 QV2가 화질에도 영향을 준다고 해서 영상 쪽도 확인해봤는데 화질은 시스템마다 영향도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하이파이 클럽 시청실에서 HTPC 컴퓨터(그래픽카드 라데온 5450), 삼성 A800B프로젝터, Da-lite 스크린으로 재생한 영상에서는 QV2가 화질에 미세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영상의 노이즈에 의해서 발생되는 화이트닝 되는 현상이 사라져서 암부 심도가 더 깊어지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투스카니 공연실황에서 안드레아 보첼리가 입고 있는 수트가 좀 더 짙게 재생되며 첼로의 몸통 역시 좀 더 암부의 모습이 잘 보이게 된다. 하지만 화면의 밝기는 어두워 지지 않는다. 명암의 콘트라스트가 더 잘 드러나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동료 필자의 시청공간에서 데논 DVD-A1U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쿠로 KRP-500M 플라즈마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경우에는 QV2가 화질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앞서 컴퓨터를 이용한 영상 재생의 경우 QV2가 화질을 개선시켰다고 할 수 있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영상 재생의 경우 화질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효과적으로 예산을 운용하는 순서가 있다. 전원 개선 장치는 그래픽카드보다 투자대비 개선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점을 참고해 두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QRT가 시도한 역설적인 접근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본능적으로 가지게 될 염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며 오히려 기존의 틀을 뛰어 넘는 큰 효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 방식에서 한계가 있었던 음악적인 감흥을 재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놀라웠다.

오소독스한 AC 라인 노이즈 필터가 개선시켜 주는 폭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아마도 좋은 전원이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오디오 전원장치에서 처리하는 필터링 능력을 더 향상시켜줄 수는 없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리고 패러독스한 QRT의 시도가 더 인상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을 보면 오디오 전원장치의 세계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가 너무 좁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상급기 QX4의 효과에 비하면 QV2의 효과는 스케일 면에서 작아졌지만 QV2 역시 음악적인 감흥을 향상시키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QX4의 경우에는 오디오 시스템의 튜닝이나 매칭이 정확하게 맞아 있지 않은 상태라 할지라도 재생되는 음악의 질서를 잡아주고 이끌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하면 QV2의 경우에는 오디오 시스템을 개선시키는 데 제약이 있다.


시스템의 소리를 한 단계 더 뛰어넘게 하려면 오디오 시스템의 튜닝이 웬만큼 최적화되어 있어야 한다.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QV2의 효력이 파묻힐 수 있다. 필자는 지금 QRT에서 시도한 패러독스한 해결법이 주는 매력에 빠져 있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결과를 짜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곁에 놓고 두고두고 사용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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