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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GRADO / GR8 - 그라도(Grado) GR8, 아름다운 균형과 배음의 결합
작성자 m2 manager (ip:)
  • 작성일 2015-01-22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42
평점 5점


 
[Headphone] GRADO / GR8http://blog.naver.com/luric  2013년 3월

그라도(Grado) GR8, 아름다운 균형과 배음의 결합

글: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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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루릭 ( http://blog.naver.com/luric , @LuricKR )

*감상에 사용된 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Hisonus livOn HSP-M1 (192kHz, 24bit FLAC 파일 사용)
Apple iPhone 4S, 3GS (320kbps MP3 파일 사용)
Sony NWZ-A860 (320kbps MP3 파일 사용)


디자인과 가격의 장벽을 넘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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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그라도에서 나온 이어폰(인 이어 헤드폰)입니다. 게다가 가격이 30만원대 중반입니다. 누가 봐도 선뜻 금액을 지불할 수 없게 만드는, 참으로 평범한 디자인의 이어폰이군요. 저도 수년 전에 GR8이 공개됐을 때 '이 녀석은 나와는 인연이 없다!'라고 단정해버렸습니다. 그 후 시간이 좀 흐르고 심심할 때마다 청음샵을 들르던 시절에 GR8을 직접 들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갑자기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약 5분여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계속 잠재력이 발견되는 사운드였습니다. '음, 뭐지? 해상도가 의외로 높네? 잠깐, 저음이 왜 이렇게 깔끔한 건데. 밸런스도 좋고 고음도 선명하군?...' 이런 식으로 특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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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마 그 자리에서 수십만원을 내고 구입할 수는 없었습니다. 겉만 보면 딱 3만원이라고 해도 믿겠구만!! 이어리시버의 디자인을 중시하는 저에게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장벽이었기에 그냥 샵을 빠져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GR8의 소리를 충분히 즐겨보기만 하고 구입은 하지 않을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네, 수입사에게 연락해서 빌려오는 겁니다. 물론 GR8 또는 GR10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직접 들어보시고 판단하시길 권합니다. 너무도 평범한 디자인과 높은 가격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 정도로 이 제품들의 소리가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저는 장벽을 넘지 못했으나 밸런스 중심의 사운드와 잔향감을 즐긴다면 일단 제 감상문을 읽어보실만한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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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해상도, 뛰어난 밸런스에 풍부한 배음을 더하다

Driver Unit : Single Balanced Armature (Moving Armature)
Frequency Response : 20 Hz ~ 20 kHz
Impedance : 120 ohms
Sensitivity : 118 dB / 1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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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8은 임피던스값이 120옴에 이르지만 효율은 일반적인 16옴짜리 이어폰들만큼이나 좋은 편입니다. 아이폰 4S나 소니 A860을 사용할 때도 볼륨을 절반 이하로 두고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안그렇지만, 이 제품은 다이내믹 드라이버처럼 생긴 밸런스드 아머처 유닛을 사용합니다. 스피커 자체의 소리도 중요하나 인클로저 디자인을 통해 소리를 디자인할 수 있는 유닛이지요. GR8의 인클로저 용적은 아주 작으며 완전히 밀폐되어 있습니다. 저음 에너지의 방출은 노즐 필터에 위치한 아주 작은 구멍 하나가 담당합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몇 가지 단점과 장점을 가져옵니다. 단점은 스테이지 넓이의 축소입니다. 아니, 축소라기보다는 그냥 녹음된 스테이지의 넓이를 그대로 묘사하는 공간감이라고 하겠습니다. 적어도 '공간의 확장'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또 다른 단점 또는 특색은 높은 왜율입니다. 이것은 스피커 자체의 특성이 강하겠으나 소리가 인클로저 안에서 맴도는 느낌이 꽤 강합니다. 어떤 소리가 발생하면 그 잔향이 즉시 발생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많은 배음(Harmonics) 즐기는 분들에게는 장점이고, 정밀한 음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단점이 되겠습니다. 장점은 높은 차음 효과와 간결한 저음 처리입니다. 인클로저 쪽에서 저음 증폭을 거의 하지 않으며 덕트를 통해 울림의 폭을 늘려놓지도 않거든요. 주변 소음이 듣기 싫어서 아주 작은 귀마개를 끼웠는데 그 귀마개가 선명한 음악을 들려주더라 - 이게 GR8의 첫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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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점은 밀폐형 헤드폰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고.중.저음 모두가 귀 속으로 남김없이 쏟아져들어오는 짜릿함, 귀에 굉장히 가깝게 파고드는 인페이즈(Inphase) 구조의 사운드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음의 굴곡이 거의 없으며 무척 플랫하게 다듬어진 밸런스가 인상적입니다. 이 와중에 고음역의 낮은 부분 또는 중음역만 조금 크게 들리는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평탄한 소리가 듣고 싶어서 ER-4 시리즈를 선택했으나 더 든든한 저음과 듣기 좋은 잔향을 원했다면 '업그레이드'로 GR8을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아, 잠시 잊고 있었군요. iGi는 그루브한 저음과 거친 고음으로 락 스피릿을 갖고 있지만, GR8은 그라도 헤드폰과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미리 강조해두건대, 이 제품은 일본에서 생산됩니다. 소리의 튜닝은 그라도에서 했더라도 핵심 부품과 설계는 일본의 것과 겹치게 된다는 뜻입니다. GR8의 소리를 들으며 '아, 그라도!' - 이런 대사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 물건은 오히려 오디오의 감상, 충실도에 대한 연구의 산물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론에 근거한 정확한 소리를 추구하되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위해 배음을 추가한 정도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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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8 사운드의 기본 형태는 제가 예전에 리뷰했던 Ortofon E-Q7과 무척 흡사합니다. 밸런스가 무척 뛰어나며 중음역과 낮은 고음의 비중이 높아서 귀에 꽉 들어차는 듯한 느낌을 냅니다. 그러나 아주 큰 차이점이 있는데, E-Q7은 중저음의 잔향을 줄이고 고음을 차갑게 만들어서 극히 냉정한 느낌을 주는 반면 GR8은 중저음의 잔향이 많으며 고음의 입자가 부드럽습니다. E-Q7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뻣뻣한 정자세를 취하게 되지만 GR8을 사용할 때는 한결 편한 자세로 음악을 대하게 됩니다. 즉, 정확도 측면에서는 다른 밸런스형 이어폰에게 밀릴 수 있으나 '부드러운 음색으로 다양한 음악을 즐긴다'는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음역의 높은 해상도와 곡의 요소를 잘게 나누는 분리도는 기본적으로 깔리는 특성이며, 청신경을 안정시키고 음악의 즐거움을 증폭하는 것이 GR8의 진짜 개성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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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역은 주로 낮은 영역이 강조되는 느낌으로, 중음역과 일체화된 인상도 조금 있습니다. 이어리시버의 사운드에서 입체감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고음과 저음 사이를 골라서 낮추는 것인데, GR8에는 그런 거 없습니다. 입체감을 배제하는 대신 소리의 위화감을 없애고 자연스러운 연결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화려한 고음은 아니지만 그 끝이 촉촉하게 살아나며 마무리 역시 부드럽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단정하면서도 매끈하고, 굵으면서도 섬세합니다.

중음역은 고막 바로 앞에서 울린다고 해도 좋을만큼 강조됩니다. 남녀 보컬의 표현이나 현악기의 음에서 주목할만한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체 음이 탁해지지 않도록 하면서 최대한 끌어올린 중음역이군요. 클래식 악곡을 감상할 때 현악 4중주 정도의 편성에서는 연주자들 바로 앞에서 현의 울림을 듣는 듯한 가까움이 있습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에서도 유독 바이올린과 첼로가 강조됩니다. 피아노의 울림 또한 아주 굵고 명료하게 울려서 뇌를 바로 때리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100만원대 이어폰들도 중음역을 이렇게 중시하지는 않으니 보컬, 현악기 등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면 GR8을 다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음은 ER-4S, E-Q7보다는 살짝 강조된 정도로, 밸런스를 훌륭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상당히 풍부한 잔향을 만들어내지만 응답 속도는 정확한 편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저음 타격의 흐름이 늘어진다거나 저음이 고.중음역을 침범하는 현상도 없습니다. 적당한 양을 지녔으며 부드러운 울림으로 소리의 바닥 부분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저음입니다. 이쯤 되니 이 제품의 측정 결과가 너무도 궁금해지더군요. 이너피델리티( www.innerfidelity.com )에서 찾은 데이터도 역시 놀랍습니다. 초저음까지 전혀 손실 없이, 깔끔하게 수평을 이루는 저 라인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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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참으로 기묘한 경험이지요."

요컨대 GR8은 음악 감상의 즐거움과 편안한 음색을 즐기면서도 오디오의 기본적 충실도와 뛰어난 밸런스도 함께 챙기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이어폰입니다. 가장 밸런스 좋다는 이어폰을 샀는데 소리가 심심하다거나 너무 냉정한 느낌이 든다 - 이런 생각을 해왔다면 역시 GR8의 청음이 필요하겠습니다.


*루릭이 들어본 Grado GR8의 소리는?
해상도 : 높음.
타격감 :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저음 타격.
공간감 : 좁은 편.
치찰음 : 치찰음조차 매끄러움.
자연스러움 : 잔향이 많을 뿐, 극히 자연스러운 음 연결.
고음역 : 살짝 어두운 음색, 굵고 선명하면서도 끝은 부드럽게 마감된 고음.
중음역 : 귀에 아주 가깝게 들리며 굵고 명료한 중음.
저음역 : 적당한 양의 초저음역까지 든든하게 받쳐주는 간결한 타격의 저음.


장단점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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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거의 플랫에 가까운 뛰어난 밸런스
중저음의 풍부한 배음 효과로 편안한 느낌 강조
매우 굵고 명료한 중음역
밝지 않고 자연스러우며 마무리가 부드러운 고음
강조되지 않으면서도 아주 낮은 영역까지 뽑아내는 저음
보컬, 현악기 소리에 최적화됨
전음역의 높은 해상도
편한 착용감과 뛰어난 차음 효과
폭 넓은 음악 장르 매칭
 
BAD
너무도 평범한 디자인
높은 가격대
공간감, 입체감을 배제한 사운드
저음 타격을 중시한다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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