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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Grado GS1000e] 혼란은 사라지고 따스한 음악만이 남으리라.
작성자 m2 manager (ip:)
  • 작성일 2016-08-03 1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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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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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NZA2016-03-02 |   지면 발행 ( 2016년 3월호 - 전체 보기 )

 

 

그러고 보면 필자의 거치형 헤드파이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들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헤드폰들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다양함을 깨닫는다. 밖에서는 헤어스타일을 사수하기 위해서나 아니면 머리에 무게가 더해지는 게 싫어서 이어폰을 주로 사용한다든지, 퇴근 후 집에 오면 충분히 스피커를 울릴 정도의 환경은 되기에 굳이 거치형 헤드파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스탁스의 헤드폰들과 과거에 경험했던 하이파이맨의 헤드폰 HE6나 HE500들은 이어폰과 스피커가 채워주지 못하는 자유와 소리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영역에 그라도라는 브랜드가 위치한다.
전작 GS1000i에서 i를 떼고 e라는 알파벳으로 다시 돌아온 GS1000e를 만났다. 그라도의 목재 재질로 된 모델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진정한 스피커가 떠오른다. 스피커는 소리의 울림을 가장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나무로 만들어지는 게 가장 정석이고 보편화되어 있다. 바이올린이나, 악기, 피아노 등의 실제 악기들도 나무로 되어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헤드폰이라…. 이쯤되면 그라도의 GS1000e가 추구하는 바가 그 외관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함을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가장 자연스럽고 따듯한 울림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음악이 시간 속에 흘러왔던 오래된 추억들을 하나둘씩 꺼낼 준비를 하게 만든다. 지나치게 광택이 번쩍거리지 않음은 왠지 수수해서 더 정감이 가고, 그라도 하면 왠지 늘 붙어 다녔던 다소 아쉬운 마감이나 만듦새는 GS1000e로 오면서 사라진 느낌이다. 계속 만지고 싶고 가슴속에 한 번 품어도 보고 싶은 디자인이다.


머리에 닿는 갈색 가죽 밴드는 꽤나 고급스러워 장시간 착용해도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다. 물론 무겁지 않은 무게도 일조하고 있다. 헤드폰을 쓴 듯 안 쓴 듯한 것은 그라도 특유의 착용감이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스피커 두 개를 착용한 듯 끝을 알 수 없는 개방감과 공간감을 선사한다. 이는 그라도만이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닐까 싶다. 아직은 조금 차가운 봄의 시점에서 iBasso의 DX80을 꺼내어 직결로 연결하고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재생해본다. ‘아…!’ 놀라움의 짧은 탄식이 나왔다. 김광석의 목소리와 감정이 이렇게나 가까이 다가와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소리의 깊이감과 밀도감이 대단하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느낌이 너무나 따스하며 일종의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 정도로 배경이 투명하고 깨끗한 채 음악만이 흘러나온다. 사실 그라도 일부 헤드폰들에게서 느껴지는 오픈형 특유의 끝없는 개방감은 대단하지만 그 개방감 때문에 저역의 단단함과 중역의 밀도감이 다소 약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존재해왔고 필자도 그런 느낌을 떨치기 어려웠는데 GS1000e는 그렇지 않다. 완전히 변모했다. 곧바로 GS1000e와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은 알프레드 브렌델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V466을 걸어본다. 네빌 마리너 경의 지휘가 시작됐다. 브렌델만의 격조 있는 피아니즘이 단단하게 차오른다. 그러면서도 따스하게 피어난다.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오케스트라가 헤드폰을 가득 메운다. 비로소 전작의 아쉬웠던 모든 점들과 혼란들이 사라지고 아날로그적인 음악만이 남아 흐른다. 이것이 그라도 헤드폰을 벗어던지지 못하게 만드는 일종의 마약 같은 것일까.


옛일을 추억하고 싶어 최혜진이 부른 드라마 <황진이> OST 중 ‘그대 보세요’를 꺼냈다. 이 곡은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려오는 사계절의 미학이 담긴 참 아름다운 곡인데, 일부 리시버나 헤드폰에서 치찰음이 강조되어 치찰음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에게 아쉬운 곡이기도 하다. GS1000e에서는 아무리 최혜진의 목소리가 높게 올라가도 부담스럽지가 않고 자연스러우며 편안하다. 내친김에 그라도가 최고 자신 있어 하는 록 장르를 듣고 싶어졌다. GS1000e에서 울려 퍼지는 다이어 스트레이트의 ‘Sultans Of Swing’은 시공을 거스른 과거로의 여행을 선사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단 말인가. 음악을 분석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25만원   타입 오픈형   임피던스 32Ω   음압 99.8dB  
주파수 응답 8Hz-35k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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