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필자가 시청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ADL 포뮬러 2 USB 케이블이 일본의 케이블 제조업체로 유명한 후루텍의 서브 브랜드 제품이었는데, 이번에는 메인 브랜드인 후루텍의 전원 케이블 2종을 시청하게 되어 기대가 남다르다.

후루텍의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은 후루텍만의 기술인 알파 뮤-OFC 선재로 되어 있다. 알파 프로세스는 극저온 처리와 케이블 내부에 자기를 없애 주는 비자성 처리 과정으로 되어 있다. 음의 배경이 혼탁하지 않게 하는 진동 방지 기술과 세계 최고의 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G-314Ag-18E 전원 케이블은 은도금된 뮤-OFC 선재와 뮤-OFC 선재가 혼합되어 있다. 이를 감싼 절연체는 특급의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사용했다. 역시 24K 금도금되어 있고, 비자성 처리된 고급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선재를 감싸고 있는 진동 감쇄재와 차폐재가 기계적 진동과 울림 등이 신호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설계되어있다. 또 완벽하게 설계된 구조는 선재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기계적, 전기적 왜곡을 최소화하도록 되어 있다.
이미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과 G-314Ag-18E전원 케이블은 일본 국내·외의 유수한 오디오 잡지에서 수상하거나 추천된 바 있다.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과 G-314Ag-18E 전원케이블의 시청을 위해서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과 G-314Ag-18E 전원 케이블을 교대로 연결한 AMR-777 인티앰프에는 피에가 Coax 70.2 스피커를 연결해서 시청했다. 시청실에 있는 중 가격대의 전원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G-314Ag-18E 전원케이블을 투입하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단정해지고 명료해진다.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이 투입되자 울림이 더 풍부하게 들린다. 이것은 해상도가 높아져서 피아노의 배음 표현력이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믈랭의 다양하게 변화하는 타건력도 멋지게 표현된다.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에선 G-314Ag-18E 전원 케이블의 경우 현악기들의 소리가 더 단정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차분해진다.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의 경우 음색과 질감이 좀더 사실적으로 들리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중에 나오는‘라르게토’(Warner Classics)를 들었다. G-314Ag-18E 전원 케이블로 들을 땐 앞부분에 나오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전체적으로 단정해지는 느낌이 강하고,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케이블로 들을 땐 좀더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느낌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G-314Ag-18E 전원 케이블이 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이라면,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은 더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느낌이다.
후루텍의 G-314Ag-18E 전원 케이블과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 모두 하이엔드 케이블로 좋은 면을 보인다. 두 전원 케이블을 비교해 보면, G-314Ag-18E 전원 케이블이 전체적으로 명료하면서도 단정한 소리라면, 에볼루션 파워 Ⅱ 전원 케이블은 앞의 케이블의 장점에 좀더 풍부한 음색이 돋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