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브랜드 이름을 보고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에서 나온 제품인줄로만 알았다. 가방이나 의류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이런 것도 만드나 했고, 그 브랜드의 제품 치고는 선이 간결하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그 브랜드의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전자제품은 없고, 검색해서 같은 이름의 다른 곳을 가서 보니 웬걸 명품은 명품인데 가전기기의 명품 브랜드가 있는 것이다.

이 브랜드는 독일 명품 가전 회사로, 주로 프리미엄 TV가 유명하다. 1923년에 베를린에서 시작한 회사로 역사가 깊다.
현재 독일의 크로나하에 본사가 있고, 오스트리아, 베네룩스, 프랑스, 스위스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최신 테크놀로지에 개성 넘치며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움을 더한 미니멀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일본 브랜드도 발을 못 붙이고 있는 상황인데, 하물며 먼 독일의 브랜드의 TV가 시장에 알려지는 일은 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 브랜드에 대해 알지못했던 것 같다.

이 회사는 TV뿐만 아니라 오디오 제품도 만드는데, 본격적인 하이파이 제품은 아니다. TV와 함께 사용할 홈시어터 제품이 있고, 요즘 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이팟 도킹 오디오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의 제품들도 있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는 큰 액정으로 보면서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운드 비전, 애플의 에어플레이 기능을 사용해 음악을 듣는 에어 스피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사운드 박스가 있다.

 

사운드 박스는 4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와 15W 출력의 디지털 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일반적인 아이팟 도킹 오디오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능으로는 상단에 아이팟과 아이폰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독이 있고, 독의 양 옆으로 .5mm 이어폰 단자와 USB 포트가 있다. USB 포트에는 USB 메모리 스틱을 연결해서 내장된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그리고 독 앞쪽으로 슬롯 인 방식의 CD 드라이브가 있다. RDS(Radio Data System) 기능이 있는 FM 라디오도 있고, 알람 기능도 제공한다. 후면에 3.5mm 스테레오 입력 단자가 있다.

사운드 박스는 24비트/192kHz의 디지털 오디오 시그널 프로세싱으로 CD와 아이팟, 메모리스틱의 음원을 재생한다. 아이팟은 클래식, 터치 1-4세대, 나노 2-6세대, 그리고 아이폰은 3G-4까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USB로 재생 가능한 파일 형식은 MP3과 WMA이며, 48kHz의 음원까지 지원한다. FM 튜닝 범위는 87.5MHz-108MHz까지다.

 

이 제품의 특징은 디자인에 있다. 상부와 하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고급 패브릭 커버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있는데, 이 커버가 다채롭다. 블랙과 실버, 그린, 오렌지, 베이지 컬러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독이 있는 상부는 옵션으로 다양한 색상 및 소재가 있다. 크롬, 알루미늄, 실버, 하이 글로스 블랙, 에보니, 라이트 오크 등이 있다. 취향에 따라서 튀는 아이템으로 색상과 소재를 고를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인테리어 효과가 각별한 제품이다.

사운드 박스가 재생하는 음악은 도킹 오디오 특유의 거북스러운 저음 등이 느껴지는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어떤 장르의 음악을 재생해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